By MORGAN MEAKER, WIRED UK
스웨덴 근로자가 연대하여 테슬라에 맞선다. 2023년 11월 17일(현지 시각), 청소 노동자는 테슬라 차량 전시장 청소를 중단하고, 전기 기사는 테슬라 전기 배터리 충전소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또, 항만 근로자는 스웨덴 전역의 항구에서 테슬라 화물 운반을 거부한다. 테슬라 정비공이 시작한 파업이 여러 근로자 파업으로 확산됐다. 스웨덴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웨덴 노동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노동조합 간의 존립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내 갈등은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직면한 노동조합의 대응 중 가장 강력한 갈등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최저임금을 비롯하여 고정된 근로 조건을 정의한 법률이 없다. 근로 조건 결정 시 집단 협의가 영향을 미친다. 집단 협의 과정에서는 임금과 근로 시간 등 근로자가 누릴 자격이 인정되는 혜택을 정한다. 지난 5년간 테슬라 정비공 권리 대변 단체이기도 한 산업 노동조합인 IF Metall은 테슬라 측이 집단 협의에 동의하도록 설득했다. 테슬라가 집단 협의 제안을 거부하자 테슬라 정비공은 2023년 10월 자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스웨덴 노동조합에도 파업 합류를 요청했다.
테슬라 파업 동참 계획을 세운 전기 기사 노동조합 협상 대표 미카엘 페터슨(Mikael Pettersson)은 “집단 협의는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의 중추를 형성한다”라며,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에 맞서 싸우는 일은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이 개입할 때 더 중요한 일이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F Metall 대변인 제스퍼 패터슨(Jesper Pettersson)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11월 15일(현지 시각), 테슬라와 노동조합의 추가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와이어드가 여러 차례 보낸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스웨덴 내 테슬라 차단에 합류한 일부 노동조합은 협상 효과를 높이고자 파업 행동 범위를 확장한다. 2023년 11월 7일(현지 시각), 스웨덴 항구 네 곳의 노동조합이 테슬라 화물 운반을 거부했다. 이튿날 스웨덴 전역의 항구로 테슬라 화물 운반 거부 범위가 확장되었다. 스웨덴 교통 노동조합 항만 근로자 지부 회장이자 예블레 항구 직원인 지미 아스버그(Jimmy Åsberg)는 “테슬라 차량은 단 한 대도 운반하고 싶지 않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제조사의 차량이 스웨덴에 들어오도록 할 의사가 있다. 다만, 테슬라 차량은 선박에 그대로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스버그는 테슬라가 스웨덴 근로자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원한다. 그는 “항만 근로자는 물론이고, 스웨덴의 모든 노동자의 권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도 2023년 11월 17일 정오(현지 시각)에 스웨덴 내 테슬라 차단 파업에 합류했다. 외부 감시원인 토르뵨 존슨(Torbjörn Jonsson)은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은 IF Metall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파업에 동참한다”라며,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에는 테슬라 차량 전시장 청소 노동자 50여 명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네 곳이 파업의 영향을 빋았다. 그중 세 곳은 스톡홀름에, 나머지 한 곳은 스웨덴 북부 도시 우메오에 있다. 존슨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 청소를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3일 뒤인 11월 20일(현지 시각), 우체국 근로자 노동조합인 세코(Seko)도 스웨덴 전역의 테슬라 시설로 우편 배달과 여분 부품, 팔레트 배송 등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세코 노동조합 회장 가브리엘라 라베치아(Gabriella Lavecchi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테슬라는 근로자 임금 지급과 근로 조건을 집단 협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수준보다 못한 수준으로 두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파업과 차단이 테슬라의 스웨덴 사업 운영에 미칠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스웨덴은 테슬라의 유럽 내 5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덴마크 항구로 스웨덴 인도 차량을 운송한 뒤 국경을 통해 스웨덴으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와이어드는 해당 보도 내용의 사실을 검증하지 못했다.
스웨덴 노동조합이 마지막으로 근로 조건을 두고 국제 기업에 맞선 사례는 장난감 기업 토이스 R Us(Toys R Us)이 집단 협상을 거부한 1995년이다. 당시 3개월 동안 진행된 파업은 유통 매장 직원의 파업으로 시작해 다른 노동조합의 보이콧으로 확산됐다. 결국 사측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스테판 뢰벤(Stefan Löfven) 스웨덴 전 총리는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택시 기사의 차량에는 탑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뢰벤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기업이 사업을 운행하는 국가의 관습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을 무시하는 계획을 세운 듯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테슬라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weden’s Tesla Blockade Is Spreading
스웨덴 근로자가 연대하여 테슬라에 맞선다. 2023년 11월 17일(현지 시각), 청소 노동자는 테슬라 차량 전시장 청소를 중단하고, 전기 기사는 테슬라 전기 배터리 충전소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또, 항만 근로자는 스웨덴 전역의 항구에서 테슬라 화물 운반을 거부한다. 테슬라 정비공이 시작한 파업이 여러 근로자 파업으로 확산됐다. 스웨덴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웨덴 노동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노동조합 간의 존립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내 갈등은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직면한 노동조합의 대응 중 가장 강력한 갈등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최저임금을 비롯하여 고정된 근로 조건을 정의한 법률이 없다. 근로 조건 결정 시 집단 협의가 영향을 미친다. 집단 협의 과정에서는 임금과 근로 시간 등 근로자가 누릴 자격이 인정되는 혜택을 정한다. 지난 5년간 테슬라 정비공 권리 대변 단체이기도 한 산업 노동조합인 IF Metall은 테슬라 측이 집단 협의에 동의하도록 설득했다. 테슬라가 집단 협의 제안을 거부하자 테슬라 정비공은 2023년 10월 자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스웨덴 노동조합에도 파업 합류를 요청했다.
테슬라 파업 동참 계획을 세운 전기 기사 노동조합 협상 대표 미카엘 페터슨(Mikael Pettersson)은 “집단 협의는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의 중추를 형성한다”라며,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에 맞서 싸우는 일은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이 개입할 때 더 중요한 일이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F Metall 대변인 제스퍼 패터슨(Jesper Pettersson)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11월 15일(현지 시각), 테슬라와 노동조합의 추가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와이어드가 여러 차례 보낸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스웨덴 내 테슬라 차단에 합류한 일부 노동조합은 협상 효과를 높이고자 파업 행동 범위를 확장한다. 2023년 11월 7일(현지 시각), 스웨덴 항구 네 곳의 노동조합이 테슬라 화물 운반을 거부했다. 이튿날 스웨덴 전역의 항구로 테슬라 화물 운반 거부 범위가 확장되었다. 스웨덴 교통 노동조합 항만 근로자 지부 회장이자 예블레 항구 직원인 지미 아스버그(Jimmy Åsberg)는 “테슬라 차량은 단 한 대도 운반하고 싶지 않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제조사의 차량이 스웨덴에 들어오도록 할 의사가 있다. 다만, 테슬라 차량은 선박에 그대로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스버그는 테슬라가 스웨덴 근로자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원한다. 그는 “항만 근로자는 물론이고, 스웨덴의 모든 노동자의 권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도 2023년 11월 17일 정오(현지 시각)에 스웨덴 내 테슬라 차단 파업에 합류했다. 외부 감시원인 토르뵨 존슨(Torbjörn Jonsson)은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은 IF Metall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파업에 동참한다”라며, 스웨덴 건설유지근로자 노동조합에는 테슬라 차량 전시장 청소 노동자 50여 명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네 곳이 파업의 영향을 빋았다. 그중 세 곳은 스톡홀름에, 나머지 한 곳은 스웨덴 북부 도시 우메오에 있다. 존슨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 청소를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3일 뒤인 11월 20일(현지 시각), 우체국 근로자 노동조합인 세코(Seko)도 스웨덴 전역의 테슬라 시설로 우편 배달과 여분 부품, 팔레트 배송 등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세코 노동조합 회장 가브리엘라 라베치아(Gabriella Lavecchi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테슬라는 근로자 임금 지급과 근로 조건을 집단 협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수준보다 못한 수준으로 두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파업과 차단이 테슬라의 스웨덴 사업 운영에 미칠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스웨덴은 테슬라의 유럽 내 5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덴마크 항구로 스웨덴 인도 차량을 운송한 뒤 국경을 통해 스웨덴으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와이어드는 해당 보도 내용의 사실을 검증하지 못했다.
스웨덴 노동조합이 마지막으로 근로 조건을 두고 국제 기업에 맞선 사례는 장난감 기업 토이스 R Us(Toys R Us)이 집단 협상을 거부한 1995년이다. 당시 3개월 동안 진행된 파업은 유통 매장 직원의 파업으로 시작해 다른 노동조합의 보이콧으로 확산됐다. 결국 사측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스테판 뢰벤(Stefan Löfven) 스웨덴 전 총리는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택시 기사의 차량에는 탑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뢰벤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기업이 사업을 운행하는 국가의 관습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을 무시하는 계획을 세운 듯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테슬라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weden’s Tesla Blockade Is Sp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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