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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노동조합 파업 속 게임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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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노동조합 파업 속 게임 이론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 업계 대기업에 맞서 전미자동차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기존의 행동 이론이 파업 기간을 예상할 방법을 제시했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의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맞선 파업 시위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포드와 GM 공장 두 곳의 근로자 집단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임금 및 수당 인상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원 수가 2만 5,000명을 넘었다.

UAW의 파업이 조만간 끝날 확률은 낮다. 경제학자, 철학자, 노동 전문가, 경영학 교수, 소수 개인 컨설팅 기업 등 여러 분야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파업 시위 상황을 파악하려 하면서 100년 전 고안된 경제학 이론을 실제 상황에 활용하기 좋은 기회를 포착했다. 게임 이론을 적용할 순간이 다가왔다.

학교가 아닌 밈을 통해 게임 이론을 접한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카네기멜론대학교 철학 및 사회과학 교수 케빈 졸만(Kevin Zollman)이 설명한 바와 같이 게임 이론은 전략적 사고의 과학이다. 수학을 활용해 두 명 이상 혹은 두 집단 이상의 이익이 상충할 가능성이 있을 때 인간 행동 모델을 생성하고 예측한다. 게임 이론은 사업 협상과 경매, 포커 전략 등을 구상하는 데 사용하는 전략이자 양육 결정을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졸만 교수는 말 그대로 양육의 게임 이론 관련 저서를 출판한 적이 있다.)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은 게임 이론 전문가가 진지하게 생각할 만한 요소가 있다. 졸만 교수는 협상이 기존 게임 이론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며, 파업은 다르지만 확실한 이익을 지닌 당사자 간 위험성이 높은 대립이다. 매력과 게임 이론학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은 이번 파업은 노동조합이 미국 주요 3대 자동차 제조사 세 곳을 모두 향해 동시에 파업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전미자동차노조가 특정 시설에서 긴장 관계가 고조된 목표를 지정한 파업 시위 전략을 이용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파업 범위를 넓힌다고 위협하기도 한다. 미국 산업 경제의 주요 세력은 각각 자체 우선순위와 혜택을 둔 네 집단으로 구성되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자동차 제조사, 근로자, 전미노동조합, 광범위한 자동차 산업 공급망 관찰자 등 미국 산업 경제의 소속 집단을 떠나 게임 이론은 각자 전략을 생각할 방법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미래를 예측할 방법을 제공할 수도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위험성을 찾는 일반적인 단계이다. 바로 추후 합의로 생성되거나 잃게 될 가치나 자원이다. 예일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기업가인 배리 네일버프(Barry Nalebuff)는 상황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이를 ‘파이’라고 칭한다.

네일버프 교수는 강의에서 자동차 업계의 파업 상황을 제시하면서 게임 이론 협상 전략의 기초를 설명한다. 네일버프 교수는 자동차 업계 내 각각의 당사자에게 놓인 위험성을 분석하여 게임 이론 설명을 시작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 업계에 기여하는 파이 상당 부분은 파업 시 차량 생산이 중단되면서 추후 임금과 수당 비용이 급등할 가능성 때문에 잃을 수도 있는 판매량에서부터 시작한다. 네일버프 교수는 판매할 차량 재고가 소진되어 발생하는 자동차 대리점 피해와 테슬라, 현대와 같이 노동조합을 형성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도 고객을 잃을 위험성 등 파급효과를 추가로 제시했다.

전미자동차노조와 노동조합 구성원은 임금 상실과 파업 도중 근로자를 지원하고자 마련한 노동조합 파업 비용 회수로 자동차 업계의 파이를 더한다.

파업과 관련된 업계 관계자 모두 파업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만들고자 하는 바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성을 계산해야 한다. 즉, 분쟁 전채를 해결하기 위한 위험성 계산이 필요하다. 네일버프 교수는 “업계에 기여하는 바와 위험성 계산이 없다면, 눈을 감고 협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언급했다.

지금 당장 압박이 큰 디트로이트 주요 자동차 제조사 경영진에게 큰 도움을 주기에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부분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외부 컨설턴트이자 경영 상황에서의 게임 이론 관련 저서를 작성한 마크 로빈슨(Marc Robinson)은 지난 20년 이상 파업의 게임 이론이 GM 내부에서 이어진 것을 지켜보았다. 로빈슨은 공급망 협상과 무역 거래 등 정책 변경, 1개월 이상 GM 생산 공장 50곳의 근로자가 파업에 돌입한 2019년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을 포함한 노동 협상 등 100여 가지 결정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에 조언하고는 했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 이론에는 두 집단이 개입한다. 죄수의 딜레마로도 널리 알려진 바이다. 그러나 로빈슨은 GM의 협상 과정은 GM 내부 전문가와 경영진이 협상에 참석한 자리에서 협상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이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GM의 사례에서는 GM과 전미자동차노조, 노동조합 내 다른 정치 집단,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까지 게임 이론 참여 집단이 되었다.

다음 단계는 각각의 당사자가 당길 다른 레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즉, 4~5회 움직이면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전미자동차노조는 긴장감을 높이고, 파업 범위를 넓히지 않는 방안 대신 더 많은 공장 근로자의 파업 시위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임금 인상 혹은 임금 동결을 결정할 수 있다. 파업 시위의 게임 이론 당사자의 레버를 모두 구축하면, 각각의 당사자는 당길 확률이 높은 레버를 체계적으로 판단한다.

결국, 로빈슨의 컨설팅 기관은 파업 당사자가 포기할 의사가 있는 바와 실제로 피하고자 하는 바를 상술한 1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작성했다. 파업 협상 당사자 모두 각자 직면한 위험성에 매우 정직해져야 한다. 로빈슨은 “협상 성공을 위해 필요한 바는 무엇일까?”라고 언급했다.

기업 게임 이론은 화이트보드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할 때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캐나다 컨설팅 기업 프리바(Priiva)는 게임 이론 기반 알고리즘으로 기업의 신제품 출시 시점, 협상 접근 방식 등을 찾아낸다. 프리바가 게임 이론 기반 알고리즘으로 판단한 수백 가지 상황에서 게임 이론 분석 정확도는 80%로 집계됐다.

포드는 파업 전략 공개를 거부했다. GM과 스텔란티스 모두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미자동차조합도 게임 이론 관련 와이어드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뉴스에 처음 유출된 바에 따르면, 전미자동차조합 협상 책임자는 “자동차 제조사에 몇 달간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자동차 제조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지 못할 것이다. 명예 실추와 운영 혼란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넬대학교 노사관계 대학의 노동학 프로그램 소장 겸 교수 아트 휘튼(Art Wheaton)의 설명과 같이 실제로 전미자동차노조의 행보는 이른바 보복이라는 기존 게임 이론 전략을 택했다. 2023년 9월 29일(현지 시각),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 GM 시설의 파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스텔란티스 시설은 파업 확장 범위로 언급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 푸조를 생산한 스텔란티스는 사측의 제안 사항을 대거 변경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았다.

보복 전략에서 한쪽의 전략은 상대방의 대응을 반영한다. 만약, 사측이 협상에 응한다면, 노조도 협상에 응한다. 반면, 포드와 GM은 협상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미자동차노조도 협상에 응하지 않고, 두 기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동참하도록 했다. 휘튼 교수는 “복잡한 서양의 전략과 비유하자면,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이고, 추악한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 이론이 제시하는 자동차 업계 파업의 결말은 무엇일까? 로빈슨은 파업이 계속되면서 각각의 당사자와 행보, 각자 원하는 바를 생각했다. 전미자동차노조와 불과 같은 성미를 지닌 신임 지도자 페인(Fain)은 가능한 가장 좋은 협상 조건에서 근무하는 위치를 원한다. 그러나 전미자동차노조가 서서히 파업 시설을 추가하는 전략은 근로자나 자동차 제조사 양측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오래 이어질 수도 있다.

로빈슨은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모든 상황이 완료되고, 노동자 친화성이 비교적 우수한 포드가 가장 먼저 협상을 마칠 것으로 내다본다. 파업은 가을 내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가을 내내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Game Theory of the Auto Str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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