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물인터넷(IoT) 전략은 'IoT를 조금 더 쉽고 단순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IoT의 70%는 시스템 구성(아키텍처) 영역이고 30%는 특화 영역인데, 아키텍처 부분을 MS가 제공하면 기업은 자사의 특징적인 기술과 모델을 설계하는 차별화 전략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MS 클라우드 애저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IoT 솔루션으로 산업별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MS IoT 솔루션을 활용한 실제 사례와 공동 마케팅·영업·시장 확대 등을 지원하는 'IoT 솔루션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6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IoT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기업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MS에 따르면 IoT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결과 대상 기업의 88%가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8%에 달하는 기업이 IoT 솔루션을 개발할 경험 있는 엔지니어가 부족하고 대부분의(97%) 기업이 IoT에서도 보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환경적 이유로 IoT 적용에 망설이는 기업들도 많다.

한국MS 이건복 IoT 솔루션 사업부 상무는 "많은 기업이 IoT를 도입하고 싶어 하지만 인력과 기술 등 여러 가지 여건에 발이 묶여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며 "MS는 기업이 IoT 솔루션 도입에 소모하는 시간과 돈을 줄이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상무는 MS의 IoT를 위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 'IoT 허브'를 소개했다. IoT 허브는 △수백만 장치와의 양방향 통신 지원 △향상된 보안 기술을 이용한 장치 인증 △적절한 자원 배분(프로비저닝) 서비스를 이용한 빠른 장치 연결 △다수의 장치를 관리하는 기능 제공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로 개발 가능 등의 특징을 보유했다.

이 상무는 "개발자가 처음부터 IoT 기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아키텍처를 PaaS로 가져다 쓸 수 있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며 "디바이스 개발보다 자신만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MS는 이러한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S는 이날 MS의 IoT 솔루션을 활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글로벌 해운 기업 머스크는 3만 개 이상의 냉장 컨테이너 운송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데 MS 클라우드 애저의 IoT 기술을 사용했다. 호주의 광물채굴 업체 뉴크레스트는 MS 애저로 기기를 정비하고 기계 고장 시기를 예측해 고장 시간(다운타임)을 최소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스마트 용접기 양방향 모니터링 PoC'를 도입했다. AI를 이용해 철강 종류에 따른 전류·전압 설정과 강철 용접 레시피를 제공, 최상의 제품이 나올 수 있는 용접 환경을 구성했다. 국내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는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가축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를 IoT 바이오 캡슐로 체크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한국MS는 이와 함께 제조, 유통, 농축산,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전방위로 지원하는 IoT 솔루션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프로그램은 △솔루션 협의 △개발 지원 △제품 등록 △공동 마케팅 및 영업 △시장 확대 순으로 진행되며 기업 요청사항(니즈)과 내부 프로세스에 맞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IoT 솔루션 도입 및 비즈니스 혁신을 돕는다.

이 상무는 "MS는 밀가루를 공급하는 회사다. 밀가루로 국수, 베이글, 빵을 만들지는 고객 업체가 정하는 것이고 우리는 제품을 잘 만드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제품이 많이 팔리면 그만큼 우리도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해외 진출까지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지난해 약 50억 달러를 IoT 및 인텔리전트 엣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강화를 위해 과학자와 엔지니어 8000여명으로 구성된 'MS AI 및 리서치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IoT 기반의 인텔리전트 비즈니스 전략 및 솔루션을 공유하는 글로벌 콘퍼런스 'IoT in Action 서울'을 내년 2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