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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디트로이트 부활 노력 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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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디트로이트 부활 노력 시동 본격화
역사적인 미시간센트럴역 재개발을 향한 포드의 첫 번째 단계는 디트로이트와 포드로 향하는 테크 분야 인재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미시간센트럴역은 1913년 개장 후 약 20년간 미국의 도시를 교차하는 철도 네트워크의 주요 역이 되었다. 그리고 개인 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자 디트로이트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백인 주민의 교외 지역 이주와 함께 자동차 업계 일자리도 디트로이트시와 미국을 빠져나가고, 디트로이트 내 오염이 급격히 증가했다. 100년이 지나자 기차역과 그 뒤의 18층짜리 건물은 30년간 방치된 상태가 되었다. 흐릿한 외관이 디트로이트의 코크타운과 멕시칸타운 일대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디트로이트 지역이 매우 빈곤한 지역이 되었다는 징조이다.

2018년, 디트로이트와 포드 모터가 다른 상황을 논의할 준비를 하였다. 당시 포드는 미시간센트럴역과 포드와 제조 업계 관계자가 거의 사라지도록 한 과거 대중교통의 기념비적인 공간인 인근 지역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2023년, 포드 경영진과 디트로이트 정부 관계자, 지역사회 대표 모두 미시간센트럴역의 신규 캠퍼스 개장을 기념했다. 미시간센트럴이라는 이름의 9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일환이다. (미시간주는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에 기존 자금과 신규 자금 1억 2,600만 달러를 추가로 기여했다.) 북 디파지토리(Book Depository)라는 이름의 새로운 건물은 교통 분야 기업가와 연구원의 혁신적 협력 공간이 될 것이다.

빌 포드(Bill Ford) 포드 회장은 미시간센트럴역 재개발이 한 가지 신호라고 말한다. 포드 회장은 “미시간센트럴은 디트로이트의 부패에서 재탄생을 이야기하는 곳이 될 것이다”라며, 디트로이트가 차세대 교통수단을 제작하는 테크 업계 및 자동차 업계 일자리 밀집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회장은 “미시간센트럴은 디트로이트의 재탄생이라는 비전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첫 번째 명확한 증거이다”라고 전했다. 포드 회장은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Henry Ford)와 타이어 시장 거물인 하비 파이어스톤(Harvey Firestone)의 증손자이다.

포드는 디트로이트 시내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의 한 부분을 구성하지만, 포드의 참여 효과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1950년부터 2000년 사이 디트로이트 인구 절반이 감소했다. 시내에 스포츠 경기장, 식당, 주택 단지 등이 설립되면서 디트로이트의 부활 진행을 기대하는 지역 낙관론을 강화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최근 인구 조사 결과, 디트로이트 지역은 지난 10년간 인구 유출 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디트로이트는 통계 결과와 관련, 미국 인구조사국을 제소하면서 정부 지원금에 영향을 미칠 소수 집단 소속 거주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집계했다고 주장했다.)
 
[사진=Ford]
[사진=Ford]

포드는 많은 기업이 대중에게 개방된 14에이커 상당의 공원을 포함하여 면적 30에이커인 미시간센트럴 캠퍼스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날 개장은 미시간센트럴역 거리에 있는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인 북 디파지토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건물은 한때 디트로이트 공립학교의 책과 음반, 물품 보관소로 사용된 공간이다. 이제는 27만 제곱피트 규모의 면적에서 자동차 부문에 초점을 맞춘 제조사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 되어 미래 포드 협력사의 잠재적인 산실이 될 것이다. 미시간센트럴 관계자는 건물이 공식 개장하기 전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로보카용 도로 건설 기업, 대기오염 연구 기업을 포함한 25개 기업 직원 150명이 북 디파지토리 건물에 입주했다고 전했다. 모두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Navy Yard)에 혁신 공간을 설립한 제조업계 인큐베이터인 뉴랩(Newlab)이라는 기관과 관련이 있다.

미시간 센트럴 CEO이자 프로젝트 개발 및 프로그래밍을 총괄한 조슈아 사이레프만(Joshua Sirefman)은 북 디파지토리의 공간을 협력을 장려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신 요소를 반영하며 변화를 선보였다. 35년간 건물이 비어 있던 사이에 무너진 연속으로 배치된 작은 채광창을 하나의 대형 채광창으로 교체한 것을 예시로 언급했다. 사이레프만은 교체한 채광창이 매우 뛰어나면서도 자연스러운 중심 공간을 형성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공동체 에너지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에 따른 북 디파지토리 개장은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간 오래 이어진 갈등 강화를 의미한다.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의 갈등 기원은 2003년, 실리콘밸리의 캘리포니아주 산타카를로스 지역에서 한 무리의 기업 관계자가 디트로이트를 찾아 테슬라 모터스라는 기업을 창립하려 한 상황이었다. 이후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툴을 이용해 자동차 제조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혁신하는 접근 방식을 택하여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중 가치 1위를 기록했다. 포드도 테슬라처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2018년,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 발표 당시 포드가 자동차와 기술의 융합 경쟁을 선언하며, “디트로이트는 경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경쟁에 발을 들이고자 한다. 포드가 북 디파지토리 건물과 디트로이트 지역에 제공하고자 하는 바는 다른 기업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사이레프만은 2024년이면, 사무직 직원이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미시간센트럴역 뒤편의 재개발된 미시간센트럴 건물로 이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간에 근무할 직원의 직종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2018년, 포드는 자사 직원의 절반가량인 5,000명이 미시간센트럴역 일대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니엘 바보사(Daniel Barbossa) 포드 대변인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포드가 복합 근무 제도를 채택하여 포드의 공간을 유연한 공간 및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구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지역 고등학생이 미시간센트럴역 일대 연구소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시간센트럴 캠퍼스 내 다른 건물에서 일시적으로 진행할 멘토링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 수는 50명이다.

미시간센트럴 인근 동부 마을인 코크타운은 한때 타이거 스태디움이 있어,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이었으나 밤 문화를 위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포드의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 발표 후 주택 가격과 임대료 모두 급등했다. 그러나 포드 회장은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가 포드 캠퍼스 내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 직원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어떠한 측면에서는 지역 경제 참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미시간센트럴역에서 도보 10분 이동하면 발견할 수 있는 약 10년된 카페 겸 와인 매장인 포크(Folk) 사장인 로하이 풀크(Rohani Foulke)는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당시 정체된 지역 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풀크는 “많은 지역 주민이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에 기뻐하며, 지역에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유동 인구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풀크는 미시간센트럴 캠퍼스 이외에도 지역 내 다른 단지 개발을 비롯한 꾸준한 건설 작업이 진행되는 것에도 기뻐한다. 풀크는 “그동안 소음과 먼지가 심했다. 그동안 지역 주민이 다루어야 했던 먼지 수치를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전했다.

먼지는 지역 주민 1/3이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는 디트로이트 내 상당수 다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미시간대학교 도시 기술 학위 수여 프로그램을 이끄는 브라이언 보이어(Brian Boyer) 교수는 디트로이트를 교통 혁신 중심지로 만든다는 포드의 야망이 좋지만,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디트로이트의 미래는 차, 기차, 바퀴 등 교통수단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이어 교수는 포드의 미시간센트럴 프로젝트에 참여한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보이어 교수는 “자동차로 거둔 성공 수준을 떠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20세기 초반이다. 디트로이트는 지역 주민의 참여를 요청하는 대대적인 이야기라는 중대한 목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Ford Jump Starts Its Attempt to Revive Detr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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