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EGAN FAROKHMANESH, WIRED US

메타버스의 미래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약한 듯하다. 메타(구 페이스북), 디즈니를 비롯하여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전면 채택한 다수 테크 기업이 이미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가상 세계 개념 구축아 나섰으나 실제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 다년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와 같은 가상 세계를 통해 메타버스 영역을 탐색하던 비디오 게임 산업도 메타버스가 약속한 바와 같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메타버스에는 다음과 같은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 바로 메타버스가 성공한다면, 현재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이들은 과거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버드대학교 버크만 클라인 센터(Berkman Klein Center) 관계자 미카엘라 만테그나(Micaela Mantegna)가 설명한 바와 같이 현재 상태에서 메타버스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웹과 소셜 미디어에 침투한 기존의 통제할 수 없는 유해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지금도 존재한다. 메타버스는 여전히 유기적 뿌리에 더 깊이 연결됐으며, 기업이든 개인이든 메타버스에 발을 들인 이들은 온라인 안전 및 관리와 관련하여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메타버스는 웹, 소셜 미디어보다 끔찍함이 덜한 공간이 될 것이다. 만테그나가 최근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패널 회의에서 주장한 바를 빌어 다시 표현하자면, 인간은 이미 하나의 인터넷을 망쳤으나 곧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에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린든 랩(Linden Lab)의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초기 메타버스 경험은 사용자가 정체성을 탐색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도록 한다. 바로 각종 기기를 사회적 상호작용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의존하는 수단으로 변경한 로블록스(Roblox), VR챗(VRChat) 등과 같은 플랫폼의 중추이다. 최근에는 메타와 같은 주요 기업이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와 같은 가상 공간을 메가플랫폼으로 180도 바꾸면서 가상 세계에 이미 형성된 소규모 커뮤니티 여럿이 뒤처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사용자가 개인 세계를 구축할 때의 책임감은 줄어들었다. 대신, 여러 기업이 세련되지 않고 상반신만 있는 아바타를 사용자 앞에 선사하도록 이끈다.

괴롭힘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메타버스 세계로 확산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만테그나가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 악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며, 초기에 악용 방향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메타버스 운영 방식의 투명성 부재 문제가 심각하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시스템은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사용자나 유색인종, 소외 집단 등 특정 사용자층에 미치는 영향의 종류를 떠나 편견에 취약하다. 게다가 메타버스의 진짜 환경 영향도 불확실하다. 감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관련하여 다루기 어려운 의문점도 있다. 만테그나는 “메타버스에서 조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장할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여러 문제점 중 일부는 집행 가능하면서 강력한 법률과 윤리적 지침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세계 구축 노력을 펼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수 플랫폼이 입증한 바와 같이 법률은 인터넷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23년 초, 딥페이크 포르노를 제작한 스트리머 여러 명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이 매우 제한된 사실이 밝혀졌다.

만테그나와 함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패널로 참석한 비디오 게임 업계 전문 변호사 라이언 블랙(Ryan Black)은 메타버스 문제를 다룰 방안을 모색하는 대다수 법안은 웹 문제에 메타스페이스법을 적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블랙 변호사는 와이어드에 어떠한 플랫폼이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에는 법률 적용 범위가 특정 국가나 지역으로 매우 좁다고 전했다. 블랙 변호사는 “규제와 법률이 없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체 사용 약관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통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현대 인터넷 세계와 형성한 관계는 공급사와 사용자 관계에 매우 가깝다는 점도 덧붙여 전했다.

메타버스는 평등함을 훌륭한 수준으로 갖출 확률이 낮다. 현재 확실히 완성된 메타버스 세계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플랫폼이 널리 확산된 여러 플랫폼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한다. 또, 메타버스 경험 시작 시 꾸준한 인터넷 환경과 같이 메타버스 접속 시 필요한 강력한 인프라가 없다면, 불평등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많은 기업이 플랫폼 매출 상승을 지지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할 확률이 높다. 블랙 변호사는 “제품 진화는 수익화와 사업 목적 확장 능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여러 질문과 해결책은 기업의 사업에 효과가 있는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많은 부분이 사용자와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처음부터 시작한 개념이 아니다. 다수 크리에이터가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할 방법을 여럿 보유했다. 만테그나는 “비디오 게임은 항상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 활용 방법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 활용 방법을 두고 대화를 시작하고, 메타버스 활용법을 다룰 해결책을 마련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가상 세계의 괴롭힘 퇴치 사례로 얻은 교훈을 호라이즌 월드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또 다른 기술인 인공지능(AI)도 관련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테그나는 “AI 윤리를 생각하면서 경험한 바를 모두 떠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블랙 변호사가 설명한 바와 같이 진정한 메타버스 달성은 단순히 많은 사용자가 의견을 마음껏 표출할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공공의 이익 및 권리 설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작업하는 각국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의 사업을 넘어선 관계가 필요하다. 안전 조치가 없다면, 여전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수가 통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다.

블랙 변호사는 “윤리적 변화에 필요한 요소는 인류가 형성하는 메타버스나 가상 현실, 혹은 무엇이든 인간이 제작하여 등장하는 공간에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어떠한 기업이 되었든 사업 필요성을 넘어선 권리를 보유했다는 사실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프라이버시 문제와 조직 형성 권리, 시위, 차별 없는 공간 형성 노력 등 각종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메타버스에는 높은 기준이다.

블랙 변호사는 “메타버스 문제는 시, 카운티, 주/도, 국가 경계 등이 여전히 존재할 때 매우 복잡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경계는 메타버스 자체에 존재하지 않지만, 메타버스를 구축한 인간이 만나는 공간을 지배할 것이다. 더 나은 온라인 공간 형성은 메타버스 통제권이 있는 대상과 메타버스 세계에서 뒤처지는 이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의미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Internet Is Ruined. The Metaverse Can Still Be Sa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