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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근무 전환, 현장직에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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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근무 전환, 현장직에도 시작
AI와 다양한 기술 발전 덕분에 기계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기계 원격 제어 추세가 근로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에릭 맥카터(Eric McCarter)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어느 한 책상 앞에 앉아 프랑스에서 움직이는 지게차를 처음 작동한 때를 기억한다.

맥카터는 지게차로 다량의 화물 운반대를 대기 중인 트럭 앞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는 비디오 게임 조작과 같은 설정을 활용했다. 맥카터는 조종석에 앉아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지게차에 명령을 전송했다. 대형 화면이 지게차 전면과 후면, 양옆의 시야를 보여준다.

차량은 제한된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장애물을 피하고, 프랑스와 미국 간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지게차 운반을 중단한다. 그러나 AI는 로봇 지게차가 자체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창고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작업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에는 영리하지 않다.

맥카터는 작업이 놀라울 정도로 쉬운 편은 아니지만, 주변 장애물과 비교해 지게차의 위치 추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고 말했다. 맥카터는 “단 한 번도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시설에서 지게차를 작동하는 일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맥카터는 차량 원격 제어 기업 팬텀오토(Phantom Auto) 직원이다. 물류 업계 주요 기업인 아크베스트(ArcBest)와 NFI는 2022년 하반기 중으로 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해 특정 창고와 먼 곳에 거주하는 지게차 운전기사를 포함하여 인력  채용 범위를 넓히기 바란다. 미국 통계국은 2021년 11월, 창고 및 교통 업계의 채용 공고 수가 총 59만 7,000건에 이르렀다고 집계했다.

코로나 시대에 사무직 종사자 다수가 원격 근무로 전환했으며, 일부 기업은 무기한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계속 제기하는 위협, 노동력 부족 사태 심화,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 발전 상황이 더해지면서 소규모이지만, 갈수록 많은 현장직 일자리도 원격 근무로 전환됐다.

인간과 로봇 간 작업 협력을 연구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 부교수 맷 빈(Matt Beane)은 “현장직 원격 근무 일자리 범주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산업용 기계의 성능과 연결 수준이 더 향상되면서 현장직 원격 근무 일자리 수가 점점 더 증가함과 동시에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빈 부교수는 새로운 형태의 원격 현장직 중에는 AI 챗봇 여러 대를 동시에 감시하는 작업과 같은 다양한 자동화 기계 감시 담당 역할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은 여러 가지 일반적인 질문을 다룰 수 있지만, 대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때나 복잡해질 때는 대화 흐름을 잃게 돼 사용자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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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현장직 채용 증가 접근방식은 많은 기업이 새로운 인력을 찾으면서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로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적다. 일부 원격 근무 직종은 외국의 저임금 근로자의 감시를 받게 된다. 일부 기업이 원격 근무하는 인간 노동자를 AI 알고리즘 훈련을 위한 임시직 종사자로 보며, 결국 AI로 인간을 대체하고자 한다.

지금은 AI와 자동화 기술의 한계 때문에 인간이 꼭 필요하다. AI는 지난 10년 동안 더 저렴하고 성능이 향상된 하드웨어와 컴퓨터의 사례 학습을 지원하는 머신러닝의 발전 덕분에 인상적인 수준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엉망인 현실 세계가 종종 알고리즘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로봇 팔은 과거에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물을 잡거나 조작할 수 없으며, 자율주행차는 훈련 데이터에 저장된 배경과는 다른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일부 기업은 원격 근무 인력을 임시 문제 해결 담당자로 본다. 영국 유통 및 테크 기업 오카도(Ocado)는 쓰레기통에 담긴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신규 로봇을 공개했다. 오카도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쓰레기통에서 사물을 잡도록 로봇을 훈련하는 일부 기업 중 한 곳이다. 로봇이 잡아야 할 물건이 매번 바뀐다는 점에서 AI가 큰 어려움을 겪어 쓰레기더미 속에서 올바른 사물을 잡기 어려워진다. 오카도 기술 부문 CEO인 제임스 매튜스(James Matthews)는 2월 2일(현지 시각) 진행된 행사에서 오카도가 멕시코와 필리핀에 새로운 사물을 잡을 가장 좋은 방법을 원격 제시하며 로봇을 제어하는 원격 근무 인력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알고리즘이 개선되면서 로봇의 작업에 인간이 필요하지 않을 순간이 올 수 있음을 지적한다.

팬텀오토의 기술 사용 기업 중 한 곳인 아크베스트는 특정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등 지게차가 자체적으로 일부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러나 여전히 짐을 내리거나 화물 운반대를 쌓는 등 일부 작업을 처리하는 데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팬텀오토는 자율주행 차량과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에 자체 개발 원격 주행 기술을 판매했다. 팬텀오토의 원격 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도로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을 자동으로 다룰 수 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나 악천후, 기계 고장 등과 같은 문제 발생 시에는 원활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인간의 개입과 도움이 필요하다.

기존 현장직에 원격 근무 인력을 채용한 또 다른 기업의 사례로 자율주행 트럭 제조사인 아인라이드(Einride)를 언급할 수 있다. 현재 아인라이드의 원격 운전자는 GE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켄터키주 대형 공장 일대에서 제품을 운반하는 등 제한된 조건에서만 트럭을 제어한다. 그러나 아인라이드 CEO인 로버트 팔크(Robert Falck)는 운전자가 실제 도로에서 트럭을 원격 제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격 제어 능력을 자동 운행과 결합해 강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운송 조건 설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라고 전했다.

채용 공고에 등록된 원격 근무 직종 범위는 특히 AI 채택이 이루어진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드론을 동원해 감시 작업이나 근무 현장 혹은 농장을 스캔하는 여러 기업도 자동화 기술과 원격 제어 능력 결합에 의존한다.

사무실 건물 순찰용 경비 로봇 판매 기업인 코발트 로보틱스(Cobalt Robotics) CEO 트래비스 데일(Travis Deyle)은 인간 근로자의 규모는 적지만, 로봇 원격 작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로봇은 건물 주변을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이동할 수 있지만, 인간은 로봇이 길을 잃고 어딘가에서 움직이지 못할 때나 무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준다. 원격 제어 담당 인력은 로봇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마이크를 통해 말한다.

빈 부교수는 원격 근무 인력은 첨단 로봇과 자동화 기술 개발 기업의 훤히 보이는 업계 기밀이라고 설명했다. 빈 부교수는 AI가 발전하면서 원격 제어 인력이 더는 일부 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없지만,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원격 작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빈 부교수는 자신이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는 여러 기업이 자체적으로 역할을 설계하면서 로봇을 흥미롭지 않고 단순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흥미로우면서도 훌륭한 능력을 갖춘 기계로 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빈 부교수는 로봇의 발전이 미래 원격 제어 인력의 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그는 “인간은 로봇 원격 제어를 악용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원격 제어를 최대한 활용해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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