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OONE ASHWORTH, WIRED US
핀란드 개발자 자니 펜티넨(Jani Penttinen)이 디지털 코로나19 입자를 진압한다는 전략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게임은 열정적인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펜티넨은 1990년대에 게임을 개발해, 레미디(Remedy)와 하우스마크(Housemarque) 등 게임 개발사의 설립 초창기 당시 협력했다. 1992년에는 이후 아타리 ST(Atari ST) 컴퓨터 시스템에 건테크(Guntech)라는 이름으로 바뀐 게임 우토포스(Utopos)를 공동 개발했다.
펜티넨이 새로 개발한 게임인 건테크 2(Guntech 2)가 2022년 1월, 엑스박스(Xbox)에 출시됐다. 30년 된 전작 우토포스와 마찬가지로 하향식 우주 슈팅 게임이며, 사용자는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우주선을 제어하면서 각종 외계의 기이한 목표물을 폭파시킨다. 게임 속 목표물을 형형색색의 소행성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우토포스는 그래픽과 게임 실행 부분 모두 어느 정도 확실히 업데이트되었다. 그러나 펜티넨의 부인인 웬 선(Wen Sun)이 기존 게임에 현대적인 요소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선은 “게임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남편이 매번 게임을 보여줄 때마다 비슷한 우주 슈팅 게임이 매우 많다고 느꼈다. 사용자가 다른 개발자의 게임 대신 펜티넨의 게임을 선택하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플레이어가 공격해야 할 우주선 크기의 바이러스 입자가 가득한 게임 개발이었다. 단순히 게임 속 바이러스만 나타내지 않고, 코로나19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는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 바이러스 입자는 붉은색 스파이크 단백질에 둘러싸인 거대한 원형 모양으로 등장한다. 각각의 바이러스는 지난 23개월간 인류가 증오한 사악한 바이러스 입자 모형의 두 배 크기이다.
펜티넨은 플레이어의 적인 바이러스가 처음 단 한 단계에만 등장하지만, 순식간에 메인 테마가 된다고 설명했다.
펜티넨은 “게임으로 무수히 많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라고 언급했다. 거대한 바이러스는 플레이어의 우주선에 붙어 에너지를 소모하며, 백신 수집품을 모아 우주선을 보호할 수 있다.
결국 바이러스가 거대해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플레이어가 맞서 싸워야 하는 보스 캐릭터는 닥터 버스(Dr. Virx)라는 거대한 바이러스이다. 전직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전담팀 대응 협력자 역할을 한 미국 의사 데보라 버스(Deborah Birx) 박사의 이름을 인용한 것이다. 최종 단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게임 속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연구소를 파괴하는 것이다. (펜티넨은 논란이 되는 코로나19 연구실 기원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더 흥미로운 비디오 게임 제작을 위해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생성됐다는 개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보스 바이러스 퇴치는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살아가는 시시포스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촉발한다.
펜티넨은 “바이러스를 죽이면,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지지 않고, 2개에서 4개로 분열된다. 바이러스는 실제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이 끝없이 분리되면서 더 널리 확산한다. 매번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 강력해진 상태로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약 2년간 펜티넨과 선은 2년 가까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네 자녀와 함께 지냈다. 2021년 12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펜티넨은 코로나19 확산세 시작 후 처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했다. 펜티넨은 핀란드로 떠나 게임 개발자와 투자자가 함께 한 행사에 참석했다. 펜티넨이 출국하기 이틀 전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관련 뉴스 보도가 시작됐다.
이후 펜티넨은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하려 LA로 이동했으며, 비행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행사 당일 호텔에 머물렀으나 이상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객실에서 나가지 않고, 신속 자가용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펜티넨은 수개월간 공을 들여 바이러스 퇴치 게임을 개발한 뒤 실제 생활 속에서 코로나19를 발견했다.
펜티넨은 “바이러스 게임 퇴치 개발 도중 우연의 일치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연을 믿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믿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의 증상은 3일 뒤 호전됐다. 초기에 느낀 플루와 같은 증상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어느 정도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고 있다. 친구가 준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산소포화도가 정상적이라는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산소포화도 정상 수치는 95% 이상이다. 정상 수치 아래로 떨어진다면,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 펜티넨은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로 떨어져 갈수록 호흡이 어려워지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 의료진이 펜티넨을 다시 검사하고는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펜티넨이 귀가하기에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의료진은 펜티넨을 다른 병동으로 옮겼다. 이때, 펜티넨의 증상은 더 악화됐다.
펜티넨은 “응급실을 찾은 후 증상이 악화되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튜브를 삽입하고 수개월간 병원에 입원해도 완치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놀랍다고 생각했으나 상황이 좋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입원하기 전 엑스박스 팀은 펜티넨이 제출한 건테크 2의 플랫폼 배포를 승인하지 않았다. 펜티넨은 엑스박스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한 가지 사소한 문제를 보완해야 했다. 실행 화면에 진전 상태 표시가 없어, 많은 플레이어가 여러 단계에 따라 게임 로딩 시 바이러스 퇴치를 완료했는지 혹은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펜티넨은 고열 증상 탓에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펜티넨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병원 입원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펜티넨은 “마음속으로 생각한 적을 구상했으나 결국 엑스박스 게임 출판 미승인 원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꿈속에서 모든 친구가 등을 돌리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건테크 2 출시를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펜티넨은 “주변 사람들이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 메시지를 읽거나 답장할 수 없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름만 겨우 보았고, 그 때문에 악몽을 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은 병실에 갇혀 건테크 2 출판 지연 원인이 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작은 문제 때문에 게임 출판이라는 꿈을 이어가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펜티넨은 “죽는 일이 있더라도 가족이 최소한의 소득을 어느 정도 얻기를 바랐다. 그러나 게임이 출판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무의미할까?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게임 출판에 쏟아부었는데, 결국 얻게 되는 결과물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은 8일 뒤 퇴원 후 귀가했다. 선이 펜티넨을 데리러 왔다. 그 후 펜티넨은 방에서 2주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펜티넨이 가입한 보험 보장 사항에 호흡기 질환이 포함되지 않아 친구 한 명이 펜티넨에게 산소 탱크를 주었다. 선은 펜티넨에게 식사를 전달하고, 아이들을 돌보았다. 크리스마스 내내 펜티넨은 방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같은 집에서 다른 가족과 분리된 채로 지냈다.
펜티넨은 회복 도중 엑스박스 게임 승인 과정을 위해 게임을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작업 도중 개발 단계로 돌아가 게임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실행했다. 바이러스를 공격해 축소하는 것이 이전처럼 편하지 않았다.
펜티넨은 “바이러스 감염 문제가 현실이라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단순히 바이러스 퇴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개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게임으로 바이러스 퇴치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너무 진지해 복수 분위기로 전환하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수정 후 제출한 건테크 2는 출시됐으며, 1월 13일 자로 엑스박스 시리즈 S(Series S)와 시리즈 X(Series X), 엑스박스 원(Xbox One) 플랫폼에서 20달러에 판매가 시작됐다. 펜티넨은 다른 플랫폼 버전 출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즘 펜티넨은 짧은 거리를 걸을 때마다 체력 소모와 호흡 곤란 문제를 겪는다. 그러나 건테크 2가 출시된 현재 전 세계 인류가 바이러스를 대거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e Made a Covid-Zapping Video Game. Then He Fought Covid for Real
핀란드 개발자 자니 펜티넨(Jani Penttinen)이 디지털 코로나19 입자를 진압한다는 전략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게임은 열정적인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펜티넨은 1990년대에 게임을 개발해, 레미디(Remedy)와 하우스마크(Housemarque) 등 게임 개발사의 설립 초창기 당시 협력했다. 1992년에는 이후 아타리 ST(Atari ST) 컴퓨터 시스템에 건테크(Guntech)라는 이름으로 바뀐 게임 우토포스(Utopos)를 공동 개발했다.
펜티넨이 새로 개발한 게임인 건테크 2(Guntech 2)가 2022년 1월, 엑스박스(Xbox)에 출시됐다. 30년 된 전작 우토포스와 마찬가지로 하향식 우주 슈팅 게임이며, 사용자는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우주선을 제어하면서 각종 외계의 기이한 목표물을 폭파시킨다. 게임 속 목표물을 형형색색의 소행성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우토포스는 그래픽과 게임 실행 부분 모두 어느 정도 확실히 업데이트되었다. 그러나 펜티넨의 부인인 웬 선(Wen Sun)이 기존 게임에 현대적인 요소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선은 “게임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남편이 매번 게임을 보여줄 때마다 비슷한 우주 슈팅 게임이 매우 많다고 느꼈다. 사용자가 다른 개발자의 게임 대신 펜티넨의 게임을 선택하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플레이어가 공격해야 할 우주선 크기의 바이러스 입자가 가득한 게임 개발이었다. 단순히 게임 속 바이러스만 나타내지 않고, 코로나19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는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 바이러스 입자는 붉은색 스파이크 단백질에 둘러싸인 거대한 원형 모양으로 등장한다. 각각의 바이러스는 지난 23개월간 인류가 증오한 사악한 바이러스 입자 모형의 두 배 크기이다.
펜티넨은 플레이어의 적인 바이러스가 처음 단 한 단계에만 등장하지만, 순식간에 메인 테마가 된다고 설명했다.
펜티넨은 “게임으로 무수히 많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라고 언급했다. 거대한 바이러스는 플레이어의 우주선에 붙어 에너지를 소모하며, 백신 수집품을 모아 우주선을 보호할 수 있다.
결국 바이러스가 거대해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플레이어가 맞서 싸워야 하는 보스 캐릭터는 닥터 버스(Dr. Virx)라는 거대한 바이러스이다. 전직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전담팀 대응 협력자 역할을 한 미국 의사 데보라 버스(Deborah Birx) 박사의 이름을 인용한 것이다. 최종 단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게임 속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연구소를 파괴하는 것이다. (펜티넨은 논란이 되는 코로나19 연구실 기원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더 흥미로운 비디오 게임 제작을 위해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생성됐다는 개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보스 바이러스 퇴치는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살아가는 시시포스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촉발한다.
펜티넨은 “바이러스를 죽이면,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지지 않고, 2개에서 4개로 분열된다. 바이러스는 실제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이 끝없이 분리되면서 더 널리 확산한다. 매번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 강력해진 상태로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약 2년간 펜티넨과 선은 2년 가까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네 자녀와 함께 지냈다. 2021년 12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펜티넨은 코로나19 확산세 시작 후 처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했다. 펜티넨은 핀란드로 떠나 게임 개발자와 투자자가 함께 한 행사에 참석했다. 펜티넨이 출국하기 이틀 전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관련 뉴스 보도가 시작됐다.
이후 펜티넨은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하려 LA로 이동했으며, 비행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행사 당일 호텔에 머물렀으나 이상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객실에서 나가지 않고, 신속 자가용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펜티넨은 수개월간 공을 들여 바이러스 퇴치 게임을 개발한 뒤 실제 생활 속에서 코로나19를 발견했다.
펜티넨은 “바이러스 게임 퇴치 개발 도중 우연의 일치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연을 믿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믿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의 증상은 3일 뒤 호전됐다. 초기에 느낀 플루와 같은 증상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어느 정도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고 있다. 친구가 준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산소포화도가 정상적이라는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산소포화도 정상 수치는 95% 이상이다. 정상 수치 아래로 떨어진다면,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 펜티넨은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로 떨어져 갈수록 호흡이 어려워지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 의료진이 펜티넨을 다시 검사하고는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펜티넨이 귀가하기에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의료진은 펜티넨을 다른 병동으로 옮겼다. 이때, 펜티넨의 증상은 더 악화됐다.
펜티넨은 “응급실을 찾은 후 증상이 악화되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튜브를 삽입하고 수개월간 병원에 입원해도 완치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놀랍다고 생각했으나 상황이 좋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입원하기 전 엑스박스 팀은 펜티넨이 제출한 건테크 2의 플랫폼 배포를 승인하지 않았다. 펜티넨은 엑스박스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한 가지 사소한 문제를 보완해야 했다. 실행 화면에 진전 상태 표시가 없어, 많은 플레이어가 여러 단계에 따라 게임 로딩 시 바이러스 퇴치를 완료했는지 혹은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펜티넨은 고열 증상 탓에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펜티넨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병원 입원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펜티넨은 “마음속으로 생각한 적을 구상했으나 결국 엑스박스 게임 출판 미승인 원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꿈속에서 모든 친구가 등을 돌리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건테크 2 출시를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펜티넨은 “주변 사람들이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 메시지를 읽거나 답장할 수 없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름만 겨우 보았고, 그 때문에 악몽을 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은 병실에 갇혀 건테크 2 출판 지연 원인이 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작은 문제 때문에 게임 출판이라는 꿈을 이어가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펜티넨은 “죽는 일이 있더라도 가족이 최소한의 소득을 어느 정도 얻기를 바랐다. 그러나 게임이 출판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무의미할까?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게임 출판에 쏟아부었는데, 결국 얻게 되는 결과물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은 8일 뒤 퇴원 후 귀가했다. 선이 펜티넨을 데리러 왔다. 그 후 펜티넨은 방에서 2주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펜티넨이 가입한 보험 보장 사항에 호흡기 질환이 포함되지 않아 친구 한 명이 펜티넨에게 산소 탱크를 주었다. 선은 펜티넨에게 식사를 전달하고, 아이들을 돌보았다. 크리스마스 내내 펜티넨은 방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같은 집에서 다른 가족과 분리된 채로 지냈다.
펜티넨은 회복 도중 엑스박스 게임 승인 과정을 위해 게임을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작업 도중 개발 단계로 돌아가 게임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실행했다. 바이러스를 공격해 축소하는 것이 이전처럼 편하지 않았다.
펜티넨은 “바이러스 감염 문제가 현실이라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단순히 바이러스 퇴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개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게임으로 바이러스 퇴치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너무 진지해 복수 분위기로 전환하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펜티넨이 수정 후 제출한 건테크 2는 출시됐으며, 1월 13일 자로 엑스박스 시리즈 S(Series S)와 시리즈 X(Series X), 엑스박스 원(Xbox One) 플랫폼에서 20달러에 판매가 시작됐다. 펜티넨은 다른 플랫폼 버전 출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즘 펜티넨은 짧은 거리를 걸을 때마다 체력 소모와 호흡 곤란 문제를 겪는다. 그러나 건테크 2가 출시된 현재 전 세계 인류가 바이러스를 대거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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