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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정보, 신뢰성 한층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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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정보, 신뢰성 한층 더 높인다
표준과학硏, 미세먼지 측정장치 신뢰성 높일 새 ‘평가시스템’ 개발
미세먼지 문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도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체감 농도와  제공되는 정보가 다르다는 지적이 일었던 미세먼지 측정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평가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가스분석표준센터 정진상 책임연구원 팀은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측정장치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선 한국환경공단이 전국 각지에 설치된 측정장치에서 들어온 정보를 ‘에어코리아’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미세먼지 수치’를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 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미세먼지 농도와 정보가 다른 경우가 많아 측정이 부정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표준연의 평가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런 불편은 점차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에 제품화돼 있는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측정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그동안 기술이 없어 평가가 어려웠던 ‘입경분립장치’라는 측정기의 핵심 부품 효율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PM2.5(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만 분리하는 입경분립장치와 분리된 초미세먼지의 총량을 측정하는 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입경분립장치가 초미세먼지만 올바르게 걸러내야 센서가 정확한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입경분립장치가 먼지를 PM10 이하로 걸러내면 미세먼지 측정기가 되고, PM2.5 이하로 걸러내면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된다.

현재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정부의 형식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법으로 규정한 입경분립장치의 분리 효율(입경2.5㎛에서 분립효율 50±5%)를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공기 속 미세먼지를 실제로 이용해 입경분립장치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미세먼지 측장기의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다.

표준연 연구진은 입자발생부, 입경분립장치, 입경별 농도 측정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새로운 미스먼지 측정시스템을 만들었다. 공기 중에 섞여 있는 실제 먼지 숫자를 확인하고, 이 수치를 이용해 입경분립장치의 분리 효율을 측정하고 산정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시판 중인 국내·외 초미세먼지 측정기 평가는 물론, 고성능 측정기의 국산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업체에서 의뢰한 14건의 입경분립장치의 효율을 평가했다. 앞으로 맞춤형 기술지원을 강화하여 국내 측정기 업체가 개발 단계서부터 고성능 사양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초미세먼지의 농도 수치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며 “외산 장비에 의존하던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국산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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