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DREW WILLIAMS, WIRED UK
드디어 아이폰13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13 라인업은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두 영상 촬영 기능 사용자 누구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훌륭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놀랍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전작 대비 배터리가 더 커졌으며, 기존 출시 제품에서는 더 비싼 모델에만 지원된 훌륭한 카메라 센서 안정 강화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기존 아이폰 라인업과 이번에 새로 등장한 아이폰 라인업 모두 노치 디자인이라는 관련성이 있다. 많은 소비자가 매년 애플이 5년 가까이 아이폰에 등장한 노치 디자인 적용을 중단하고, 삼성의 최고급 스마트폰처럼 슈퍼 XDR OLED 화면 영역을 확장할 것인지 궁금해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공개한 설문 조사의 결과는 애플 브랜드에 충실한 사용자 사이에서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과 경쟁사와 같은 펀치홀 디자인 채택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일부 사용자는 애플이 페이스 아이디 기능 지원을 아예 중단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잠금 해제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아이폰13이 선보인 변화를 통해 애플은 노치 디자인이 불행을 유발하는 단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치는 아름다운 표시처럼 상단에 어둡게 움푹 팬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플이 이번에는 기존 제품보다 노치 영역의 넓이를 20% 축소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3에서 달라진 영역을 확인하려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구석구석 살펴보아야 한다. 그 후에는 아이폰13의 노치 영역이 아이폰12보다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깊고, 화면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든 동시에 앱과 게임 실행 시 이전보다 더 넒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매우 놀라운 순간이다. 노치 크기가 20% 줄어든 것은 매우 기쁜 사실이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제품의 매우 작은 펀치홀 디자인에 가까워진 순간이 없었다. 또, 애플은 일부 기업이 인정한 바와 같이 삼성 갤럭시 Z 폴드처럼 결함이 있는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 기술에 가까운 기술을 대중적으로 실험하는 순간에 한 차례도 가까워진 적이 없다.
문제는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펀치홀 디자인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노치에는 카메라 이외에 많은 요소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폰 모두 노치에 셀프카메라와 앰비언트 조명 센서, 스피커, 마이크, 근접 센서, 투광 조명 센서(flood illuminator), 도트 프로젝터(dot projector),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노치에 내장된 요소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이 스피커와 마이크 장착 위치를 화면 상단 주변 부분으로 바꾸더라도 펀치홀이 아닌 아동용 장난감 블록과 같은 노치 영역이 필요하다.
페이스 아이디가 제 기능을 하려면 노치에 탑재된 여러 부품이 필요하다. 투광 조명 센서는 사용자의 얼굴에 적외선 빛을 비추면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도록 만든다. 도트 프로젝터는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IR 도트 수천 개가 표면에 드러나도록 한다. 적외선 카메라는 도트 프로젝터가 생성한 도트와 아이폰이 인식한 사용자 얼굴의 음영 지도를 확인한다. 또, 주변 환경의 밝기와 상관없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대중은 노치와 페이스 아이디 하나만 적용할 수 없는지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노치와 페이스 아이디는 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페이스 아이디 기술은 훌륭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 정당한 기술인가?
애플은 지문 인식 시스템이 보안 유지나 훌륭한 사용자 경험 지원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내장 여부를 떠나 현재 지문 인식 패드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실행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SE와 신형 아이패드 미니 등 일부 기기에 터치 아이디를 적용했다. 터치 아이디와 같은 지문 인식 센서는 애플이 2013년에 출시한 아이폰5S와 함께 대중화한 기능이다.
애플은 페이스 아이디 시스템이 지문 인식 기능보다 보안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 아이디와 지문 인식 기능에 대한 보안 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하며, 애플이 페이스 아이디 기능을 비즈니스의 중요한 기능으로 판매하고자 했다면, 맥북과 아이맥에도 페이스 아이디 기능이 적용된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제로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잠금 해제 시스템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두는 듯하다. 윈도10의 헬로(Hello) 보안 로그인 기능은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지원한다. 서피스 랩탑4(Surface Laptop 4) 등 노트북에는 애플보다 더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로 페이스 아이디와 비슷한 기법을 사용하는 IR 카메라가 내장되었다.
노치에는 보안과 신속한 기기 잠금 해제보다 더 많은 요소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13 출시 시점에 언급한 몇 가지 핵심 기능은 지금 당장 깊이 이해할 수 없는 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 감독과 같은 훌륭한 가치를 지닌 애플의 로드맵이다.
모두 증강현실(AR)에 달려 있지만, AR은 지금까지 대중이 인식한 오늘날의 기술에서 자주 불만을 유발한 방식처럼 의존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AR을 실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사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어쩌면 AR이 없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게 될 정도의 훌륭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애플은 아직 훌륭한 AR 사용 경험을 제공할 방법을 찾지 못했으나 AR 기술 활용에 집착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애플이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에서 크게 강조한 부분이 주로 신경망의 성능이다. 바로 아이폰13을 구매하게 될 고객에게는 거의 직접적으로 장점을 드러내지는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A15 바이오닉 칩의 16코어 신경 엔진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반응은 “음, 괜찮네?”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AR 사용 경험 구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시네마틱 카메라 모드는 AR 하드웨어에 구축될 기능이며, 아이폰13 프로 라인업의 라이다 센서가 심도 맵(depth map)을 생성할 때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네마틱 모드는 사용자가 영상을 촬영한 뒤 영상 속 배경을 종합적으로 흐리게 만들고 변경하도록 한다. 그 후 영상 카메라 전용 제품이나 광각 조리개 렌즈를 탑재한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나 DSLR 카메라 영상처럼 보이도록 영상을 재생성한다. 촬영 도중 이동하면서 만드는 상세 심도 맵이 필요하다. 상세 심도 맵은 라이다 센서로 생성할 수 있는 요소이다.
애플은 시네마틱 모드를 2018년형 화웨이 메이트20 프로와 같은 구형 안드로이드 제품과 같이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저급하면서도 화면이 깨져 보이는 영상 구현 기술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더 우수하면서도 적당한 화질의 영상을 생성하기 위한 기술을 만들었다. 애플은 영상 화질을 위해 오스카상 수상 경력이 있는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감독과 에미상 수상자인 그레이그 프레이저(Greig Fraser) 감독을 영입해 훌륭한 수준의 시네마틱 모드를 구현하기까지 했다. 애플은 시네마틱 모드와 관련, AR과 같은 훌륭한 기술은 아니지만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한다.
애플이 AR 기술에 집착과 같은 수준으로 집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 등장한 미모지를 기억하는가? 당시 미모지도 AR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애플이 모바일 게이밍에 다소 모호한 흥미를 드러낸 인상을 심어준 순간인 2017년도 AR키트(ARKit) 데모를 본 적이 있는가? 마찬가지로 AR 기술을 적용했다.
그동안 애플이 AR을 선보이고자 한 행보와 함께 기술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은 서류상으로는 훌륭한 듯하지만 실제로 그리 재미있지 않은 게임과 미모지를 거쳐 AR 기술의 핵심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는 신념 혹은 희망과 함께 AR 기술의 유별난 요소를 조금씩 없애고 있다.
그러나 노치 디자인과 라이다 센서를 없애거나 대체하면서 AR 기술 사용 경험 발전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노치 디자인과 라이다 센서 모두 미래의 아이폰의 성장을 보장할 발전 요소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경쟁사가 더는 AR 기술 사용 경험 발전 구현을 위해 조금씩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이상으로 도움을 준다. 2019년, 안드로이드 기기 여러 모델에 탑재된 깊이를 측정하는 ToF 카메라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내 쓸모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가?
구글이 AR에 대한 관심을 자주 변경한다는 사실은 지금 당장 애플의 패치를 의미한다. 그러나 결국 소비자는 애플이 이전보다 더 구글과 같은 기술 발전을 구현하기를 원할 것이다.
애플의 비공개적인 접근방식 측면에서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변화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 성능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광고와 알고리즘으로 가득하지만, 구글의 친근한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직접 접하기 전까지 발견할 수 없는 요소로 변화하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구글은 자사 제품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능 상당수를 종종 공식 AI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자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한참 뒤 구글이 출시한 스마트폰 중 하나에 등장한다. 반면, 애플이 발전하는 기술은 비공개이다.
애플이 AR을 다른 관심사에 적용할 계획을 구상할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아마도 애플은 AR 카메라 기술과 머신러닝을 헬스키트(HealthKit)의 한 부분으로 이용해 복부에 발생하고는 목까지 퍼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을 분석하고자 할 수도 있다. 웹MD와 같지만, 최종적으로 레딧, 맘스넷(Mumsnet)에 초조해하면서 피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는 대신 의사 진료를 예약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노치와 라이다 센서가 의료 전문가의 지침 여부를 떠나 원격 물리치료를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도 애플카(Apple Car)가 주차된 것을 실제로 보게 될 수도 있다. 또, 지난 몇 년간 대중이 애플 제품과 함께 접한 AR 기능의 흥미로운 요소 모두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지능형 카메라를 위해 애플 엔지니어가 거둔 작업 성과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신봉 세력의 사고를 받아들이고 기업이나 기업 대표가 항상 최선의 발전 방향을 알고 있다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서 두 눈을 번쩍 뜨게 될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겠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에 서드파티 앱까지 받아들일 준비를 했으나 반대 의견에 직면했으며, 다른 임원진이 애플이나 iOS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도록 설득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혹은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개발할 계획 자체도 크게 갈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테크 업계 대기업은 실패한 시제품을 수백 번 제작하고, 셀 수 없이 막다른 아이디어를 탐색하면서 시간과 운, 큰돈을 투자한 끝에 성공한다. 애플은 오랫동안 AR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또, 2021년에 이루어진 AR 기술 관련 논의가 웹 주소의 시작의 일부가 된 https://www를 이야기하는 것만큼 지루한 오래전의 일로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결국 애플의 AR 기술 개발 노력이 어떤 결실을 얻을 지는 모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is why the iPhone 13 still has a notch
드디어 아이폰13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13 라인업은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두 영상 촬영 기능 사용자 누구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훌륭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놀랍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전작 대비 배터리가 더 커졌으며, 기존 출시 제품에서는 더 비싼 모델에만 지원된 훌륭한 카메라 센서 안정 강화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기존 아이폰 라인업과 이번에 새로 등장한 아이폰 라인업 모두 노치 디자인이라는 관련성이 있다. 많은 소비자가 매년 애플이 5년 가까이 아이폰에 등장한 노치 디자인 적용을 중단하고, 삼성의 최고급 스마트폰처럼 슈퍼 XDR OLED 화면 영역을 확장할 것인지 궁금해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공개한 설문 조사의 결과는 애플 브랜드에 충실한 사용자 사이에서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과 경쟁사와 같은 펀치홀 디자인 채택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일부 사용자는 애플이 페이스 아이디 기능 지원을 아예 중단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잠금 해제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아이폰13이 선보인 변화를 통해 애플은 노치 디자인이 불행을 유발하는 단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치는 아름다운 표시처럼 상단에 어둡게 움푹 팬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플이 이번에는 기존 제품보다 노치 영역의 넓이를 20% 축소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3에서 달라진 영역을 확인하려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구석구석 살펴보아야 한다. 그 후에는 아이폰13의 노치 영역이 아이폰12보다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깊고, 화면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든 동시에 앱과 게임 실행 시 이전보다 더 넒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매우 놀라운 순간이다. 노치 크기가 20% 줄어든 것은 매우 기쁜 사실이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제품의 매우 작은 펀치홀 디자인에 가까워진 순간이 없었다. 또, 애플은 일부 기업이 인정한 바와 같이 삼성 갤럭시 Z 폴드처럼 결함이 있는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 기술에 가까운 기술을 대중적으로 실험하는 순간에 한 차례도 가까워진 적이 없다.
문제는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펀치홀 디자인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노치에는 카메라 이외에 많은 요소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폰 모두 노치에 셀프카메라와 앰비언트 조명 센서, 스피커, 마이크, 근접 센서, 투광 조명 센서(flood illuminator), 도트 프로젝터(dot projector),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노치에 내장된 요소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이 스피커와 마이크 장착 위치를 화면 상단 주변 부분으로 바꾸더라도 펀치홀이 아닌 아동용 장난감 블록과 같은 노치 영역이 필요하다.
페이스 아이디가 제 기능을 하려면 노치에 탑재된 여러 부품이 필요하다. 투광 조명 센서는 사용자의 얼굴에 적외선 빛을 비추면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도록 만든다. 도트 프로젝터는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IR 도트 수천 개가 표면에 드러나도록 한다. 적외선 카메라는 도트 프로젝터가 생성한 도트와 아이폰이 인식한 사용자 얼굴의 음영 지도를 확인한다. 또, 주변 환경의 밝기와 상관없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대중은 노치와 페이스 아이디 하나만 적용할 수 없는지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노치와 페이스 아이디는 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페이스 아이디 기술은 훌륭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에 정당한 기술인가?
애플은 지문 인식 시스템이 보안 유지나 훌륭한 사용자 경험 지원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내장 여부를 떠나 현재 지문 인식 패드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실행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SE와 신형 아이패드 미니 등 일부 기기에 터치 아이디를 적용했다. 터치 아이디와 같은 지문 인식 센서는 애플이 2013년에 출시한 아이폰5S와 함께 대중화한 기능이다.
애플은 페이스 아이디 시스템이 지문 인식 기능보다 보안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 아이디와 지문 인식 기능에 대한 보안 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하며, 애플이 페이스 아이디 기능을 비즈니스의 중요한 기능으로 판매하고자 했다면, 맥북과 아이맥에도 페이스 아이디 기능이 적용된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제로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잠금 해제 시스템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두는 듯하다. 윈도10의 헬로(Hello) 보안 로그인 기능은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지원한다. 서피스 랩탑4(Surface Laptop 4) 등 노트북에는 애플보다 더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로 페이스 아이디와 비슷한 기법을 사용하는 IR 카메라가 내장되었다.
노치에는 보안과 신속한 기기 잠금 해제보다 더 많은 요소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13 출시 시점에 언급한 몇 가지 핵심 기능은 지금 당장 깊이 이해할 수 없는 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 감독과 같은 훌륭한 가치를 지닌 애플의 로드맵이다.
모두 증강현실(AR)에 달려 있지만, AR은 지금까지 대중이 인식한 오늘날의 기술에서 자주 불만을 유발한 방식처럼 의존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AR을 실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사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어쩌면 AR이 없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게 될 정도의 훌륭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애플은 아직 훌륭한 AR 사용 경험을 제공할 방법을 찾지 못했으나 AR 기술 활용에 집착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애플이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에서 크게 강조한 부분이 주로 신경망의 성능이다. 바로 아이폰13을 구매하게 될 고객에게는 거의 직접적으로 장점을 드러내지는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A15 바이오닉 칩의 16코어 신경 엔진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반응은 “음, 괜찮네?”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AR 사용 경험 구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시네마틱 카메라 모드는 AR 하드웨어에 구축될 기능이며, 아이폰13 프로 라인업의 라이다 센서가 심도 맵(depth map)을 생성할 때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네마틱 모드는 사용자가 영상을 촬영한 뒤 영상 속 배경을 종합적으로 흐리게 만들고 변경하도록 한다. 그 후 영상 카메라 전용 제품이나 광각 조리개 렌즈를 탑재한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나 DSLR 카메라 영상처럼 보이도록 영상을 재생성한다. 촬영 도중 이동하면서 만드는 상세 심도 맵이 필요하다. 상세 심도 맵은 라이다 센서로 생성할 수 있는 요소이다.
애플은 시네마틱 모드를 2018년형 화웨이 메이트20 프로와 같은 구형 안드로이드 제품과 같이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저급하면서도 화면이 깨져 보이는 영상 구현 기술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더 우수하면서도 적당한 화질의 영상을 생성하기 위한 기술을 만들었다. 애플은 영상 화질을 위해 오스카상 수상 경력이 있는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감독과 에미상 수상자인 그레이그 프레이저(Greig Fraser) 감독을 영입해 훌륭한 수준의 시네마틱 모드를 구현하기까지 했다. 애플은 시네마틱 모드와 관련, AR과 같은 훌륭한 기술은 아니지만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한다.
애플이 AR 기술에 집착과 같은 수준으로 집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 등장한 미모지를 기억하는가? 당시 미모지도 AR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애플이 모바일 게이밍에 다소 모호한 흥미를 드러낸 인상을 심어준 순간인 2017년도 AR키트(ARKit) 데모를 본 적이 있는가? 마찬가지로 AR 기술을 적용했다.
그동안 애플이 AR을 선보이고자 한 행보와 함께 기술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은 서류상으로는 훌륭한 듯하지만 실제로 그리 재미있지 않은 게임과 미모지를 거쳐 AR 기술의 핵심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는 신념 혹은 희망과 함께 AR 기술의 유별난 요소를 조금씩 없애고 있다.
그러나 노치 디자인과 라이다 센서를 없애거나 대체하면서 AR 기술 사용 경험 발전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노치 디자인과 라이다 센서 모두 미래의 아이폰의 성장을 보장할 발전 요소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경쟁사가 더는 AR 기술 사용 경험 발전 구현을 위해 조금씩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이상으로 도움을 준다. 2019년, 안드로이드 기기 여러 모델에 탑재된 깊이를 측정하는 ToF 카메라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내 쓸모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가?
구글이 AR에 대한 관심을 자주 변경한다는 사실은 지금 당장 애플의 패치를 의미한다. 그러나 결국 소비자는 애플이 이전보다 더 구글과 같은 기술 발전을 구현하기를 원할 것이다.
애플의 비공개적인 접근방식 측면에서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변화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 성능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광고와 알고리즘으로 가득하지만, 구글의 친근한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직접 접하기 전까지 발견할 수 없는 요소로 변화하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구글은 자사 제품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능 상당수를 종종 공식 AI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자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한참 뒤 구글이 출시한 스마트폰 중 하나에 등장한다. 반면, 애플이 발전하는 기술은 비공개이다.
애플이 AR을 다른 관심사에 적용할 계획을 구상할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아마도 애플은 AR 카메라 기술과 머신러닝을 헬스키트(HealthKit)의 한 부분으로 이용해 복부에 발생하고는 목까지 퍼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을 분석하고자 할 수도 있다. 웹MD와 같지만, 최종적으로 레딧, 맘스넷(Mumsnet)에 초조해하면서 피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는 대신 의사 진료를 예약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노치와 라이다 센서가 의료 전문가의 지침 여부를 떠나 원격 물리치료를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도 애플카(Apple Car)가 주차된 것을 실제로 보게 될 수도 있다. 또, 지난 몇 년간 대중이 애플 제품과 함께 접한 AR 기능의 흥미로운 요소 모두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지능형 카메라를 위해 애플 엔지니어가 거둔 작업 성과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신봉 세력의 사고를 받아들이고 기업이나 기업 대표가 항상 최선의 발전 방향을 알고 있다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서 두 눈을 번쩍 뜨게 될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겠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에 서드파티 앱까지 받아들일 준비를 했으나 반대 의견에 직면했으며, 다른 임원진이 애플이나 iOS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도록 설득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혹은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개발할 계획 자체도 크게 갈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테크 업계 대기업은 실패한 시제품을 수백 번 제작하고, 셀 수 없이 막다른 아이디어를 탐색하면서 시간과 운, 큰돈을 투자한 끝에 성공한다. 애플은 오랫동안 AR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또, 2021년에 이루어진 AR 기술 관련 논의가 웹 주소의 시작의 일부가 된 https://www를 이야기하는 것만큼 지루한 오래전의 일로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결국 애플의 AR 기술 개발 노력이 어떤 결실을 얻을 지는 모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is why the iPhone 13 still has a no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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