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인천시 도시철도 운행에 필요한 데이터 통신 시스템이 4세대(LTE) 급 서비스로 변경된다.

SK텔레콤은 인천 도시철도 LTE-R(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 수주로 SK텔레콤은 부산, 김포, 서울에 이어 4번째로 지자체 도시철도 메인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철도 LTE-R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인천 1호선(연장 29.4km, 29개 정거장, 총 34편성)과 인천 2호선(연장 29.1km, 27개 정거장, 총 37편성), 즉 현재 운행 중인 인천 도시철도 전체 구간에 LTE-R을 구축하게 된다. 먼저 인천 1·2호선 전체를 아우르는 LTE-R 주제어장치를 인천교통공사 중앙관제실에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송도랜드마크시티역 본선 구간에 LTE-R 송·수신 설비를 설치한다. 완공 목표는 2020년 12월말까지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적합하게 만든 기술로, 열차와 관제시스템 통신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철도청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통신망을 이용했으나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LTE-R을 사용하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 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실과 기관사, 역무원, 구조요원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LTE-R을 이용하면 지하철 재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난상황이 발생할 때 LTE-R은 재난망과 결합해 보조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 

최일규 SK텔레콤 B2B 사업단장은 “지하철 재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려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는 LTE-R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오랜기간 축적해온 이동통신 기술력으로 완벽한 LTE-R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