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ÃO MEDEIROS, WIRED UK
2020년 5월, 캘리포니아의 생산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프로도스코어(Prodoscore)가 자사 서비스 사용자 3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시대의 재택근무 덕분에 직원의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프로도스코어는 이메일 응답량이 57%, 전화 통화 시간이 230% 증가했지만, 달력 앱 접근 비율이 22%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산성을 망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회의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프로드스코어는 비공식적으로는 인터넷 사용량 감시 앱으로 알려진 생산성 툴의 새로운 유행의 일부분이다. 해당 앱을 이용해, 상사가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직원의 활동 시간을 감시할 수 있다. 연구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2020년 말이면 감시 툴을 이용해 이메일과 SNS 메시지, 생체 데이터를 포함해 직원을 지속해서 감시하는 모니터링 툴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가 사용하는 모니터링 툴은 디지털 추적 과정을 거쳐 개인의 생산성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는 앱이다.
일례로 직원이 모르는 사이에 직원의 컴퓨터에 설치가 가능한 인터가드(InterGuard)라는 앱은 온라인 활동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생성하고 이메일과 키보드를 눌러 작업을 수행한 내용 기록이 가능하며, 심지어는 화면 캡처도 할 수 있다. 2020년 4월까지 줌에서 참석 추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회의 주관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진행 중인 회의 영상을 적극적으로 보는가 아니면 앱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회의에 집중하지 않는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참석 추적 기능은 개인 정보 보호 우려 때문에 삭제됐다) 프로젝트 관리 툴인 아사나(Asana)는 직원이 공유한 프로젝트와 전송한 초대장 수에 따라 각 직원의 ‘영향력’ 점수를 계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상사가 직원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보고, 특정 직원의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하면 업무를 재할당할 수 있는 워크로드(Workload)라는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사무직 직원만 직장에서 직원의 업무를 수치화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기사도 전자 로그인이 필요한 기기로 감시받는다. 회사는 트럭 운전기사의 위치와 이동 속도를 추적해, 취침 시간과 차량 운행 일정을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기기를 사용한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운동량과 피로도를 추적할 수 있는 활동 센서로 계속 감시받는다.
이처럼 새로 등장한 툴은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우려 측면에서 잘못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투명성과 합법성을 지킨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업무 생산성과 참여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다.
2016년, 수학자 던칸 왓츠(Duncan Watts)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조직 스펙트럼 범위(Organizational Spectroscop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목표는 이메일 메타데이터, 사무실 위치, 직급을 포함한 데이터에 머신러닝 모델링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초기에 얻은 결과를 통해 이메일 응답 시간을 기반으로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예측하는 것과 근무 시간 외에 보낸 메일 양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페이스북이 실시한 연구에서 심리학자 애덤 그랜드(Adam Grant)는 회사가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설문 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직원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할 확률이 2.6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아마도 MIT 휴먼 다이나믹스 연구소(Human Dynamics Laboratory) 연구원 알렉스 펜트랜드(Alex Pentland)가 실시한 연구가 가장 흥미로운 일련의 연구가 아닐까 싶다. 그는 목소리 톤과 몸짓 등 다양한 범위의 행동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는 전자 배치를 이용해 병원과 콜센터를 포함한 근무지 20여 곳의 여러 팀을 연구했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고용주나 상사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일정이 정해진 회의를 제외한 상황에서 이어지는 대화에서도 활기찬 대화가 더 많이 오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mote working means the rise of productivity-tracking tattleware
2020년 5월, 캘리포니아의 생산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프로도스코어(Prodoscore)가 자사 서비스 사용자 3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시대의 재택근무 덕분에 직원의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프로도스코어는 이메일 응답량이 57%, 전화 통화 시간이 230% 증가했지만, 달력 앱 접근 비율이 22%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산성을 망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회의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프로드스코어는 비공식적으로는 인터넷 사용량 감시 앱으로 알려진 생산성 툴의 새로운 유행의 일부분이다. 해당 앱을 이용해, 상사가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직원의 활동 시간을 감시할 수 있다. 연구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2020년 말이면 감시 툴을 이용해 이메일과 SNS 메시지, 생체 데이터를 포함해 직원을 지속해서 감시하는 모니터링 툴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가 사용하는 모니터링 툴은 디지털 추적 과정을 거쳐 개인의 생산성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는 앱이다.
일례로 직원이 모르는 사이에 직원의 컴퓨터에 설치가 가능한 인터가드(InterGuard)라는 앱은 온라인 활동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생성하고 이메일과 키보드를 눌러 작업을 수행한 내용 기록이 가능하며, 심지어는 화면 캡처도 할 수 있다. 2020년 4월까지 줌에서 참석 추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회의 주관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진행 중인 회의 영상을 적극적으로 보는가 아니면 앱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회의에 집중하지 않는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참석 추적 기능은 개인 정보 보호 우려 때문에 삭제됐다) 프로젝트 관리 툴인 아사나(Asana)는 직원이 공유한 프로젝트와 전송한 초대장 수에 따라 각 직원의 ‘영향력’ 점수를 계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상사가 직원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보고, 특정 직원의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하면 업무를 재할당할 수 있는 워크로드(Workload)라는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사무직 직원만 직장에서 직원의 업무를 수치화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기사도 전자 로그인이 필요한 기기로 감시받는다. 회사는 트럭 운전기사의 위치와 이동 속도를 추적해, 취침 시간과 차량 운행 일정을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기기를 사용한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운동량과 피로도를 추적할 수 있는 활동 센서로 계속 감시받는다.
이처럼 새로 등장한 툴은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우려 측면에서 잘못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투명성과 합법성을 지킨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업무 생산성과 참여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다.
2016년, 수학자 던칸 왓츠(Duncan Watts)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조직 스펙트럼 범위(Organizational Spectroscop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목표는 이메일 메타데이터, 사무실 위치, 직급을 포함한 데이터에 머신러닝 모델링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초기에 얻은 결과를 통해 이메일 응답 시간을 기반으로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예측하는 것과 근무 시간 외에 보낸 메일 양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페이스북이 실시한 연구에서 심리학자 애덤 그랜드(Adam Grant)는 회사가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설문 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직원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할 확률이 2.6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아마도 MIT 휴먼 다이나믹스 연구소(Human Dynamics Laboratory) 연구원 알렉스 펜트랜드(Alex Pentland)가 실시한 연구가 가장 흥미로운 일련의 연구가 아닐까 싶다. 그는 목소리 톤과 몸짓 등 다양한 범위의 행동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는 전자 배치를 이용해 병원과 콜센터를 포함한 근무지 20여 곳의 여러 팀을 연구했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고용주나 상사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일정이 정해진 회의를 제외한 상황에서 이어지는 대화에서도 활기찬 대화가 더 많이 오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mote working means the rise of productivity-tracking tattle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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