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이라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2건 신고됐다고 26일 밝혔다.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의심신고된 두 명 모두 코로나19 집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이 중 한 건은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2건 모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병하고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질본은 최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사례정의를 마련했다. △만 19세 이하 소아 청소년에게서 38도 이상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혈액검사 결과 염증 증상이 확인되거나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 침범이 확인돼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 △염증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의 미확인 △최근 코로나19 감염 근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 노출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해당 증후군으로 인정된다.
질본은 오는 27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대상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교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질본은 경북 경산과 청도, 인천 지역 대학교·고등학교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 집단생활로 인한 위험도 검사를 실시한다. 인천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27~28일 양일간 진행된다. 경북은 경산 소재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까지 포함해 26일부터 검사를 실시한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나타났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1225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9명이며 현재 681명이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