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 다닐 때 뿐만 아니라 카드보드,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강 표면에 붙었을 때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지 들여다 봤다.
By Gregory Barber, WIRED US
지금 당신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가정해 보자. 물론 힘이 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률을 줄이고자 개인의 역할을 다한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이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가정해보자. 하루 종일 택배 상자를 운반하거나 시내버스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또 슈퍼마켓에 들려야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병원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물체 표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는 데 이것은 얼마나 오래 살아남아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보건원, 프린스턴대학교, 로스엔잴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연구자들이 이번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물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표면에 남은 바이러스는 제법 긴 시간 동안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이러스는 골판지(종이보드)에서 최대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 표면에서는 최대 2~3일간 살아 전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기 중 떠다니는 에어로졸(미세입자와 협착)인 상태로 최대 3시간까지 살아 남았다.
연구자들은 “2000년대 초반 발발했던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SARS)의 생존 기간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연구실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이 실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되는 지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전염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역학 조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병원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자연상태에서 미생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기가 어렵다. .
마찬가지로 연구자들은 공기 중 에어로졸 상태인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 실험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있던 주변 환경의 공기를 시료로 추출하지는 않았다.
대신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도록 분무기에 바이러스를 넣고 회전통 안에 뿌렸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 동안 살아남았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가 공기 중 전염력을 유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즉, 코로나19와 같은 공간에 있는다고 해서 꼭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닐제 반 도레말렌(Neeltje van Doremalen)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자 겸 논문 공동 저자는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3시간 가량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기 전염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기 중에 한 동안 떠 다닐 수 있는 미세한 에어로졸과 상대적으로 입자가 커서 낙하할 가능성이 높은 비말은 서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환자들은 보통 비말(액체)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남아있다는 연구결과가 논문에서 드러났지만 감염자가 비말 보다 에어로졸 상태로 바이러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조셉 알랜(Joseph Allen) 하버드 보건대 교수는 “공기 중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책의 예시로 실내공기를 순환시켜 오염되지 않은 공기 유입을 보장하는 방법이 있다.
알랜은 여러 전염 경로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봐야 하며 에어로졸과 비말은 차이가 극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와이어드에 이메일을 통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얼마만큼 전염되는 지에 관해 구분 짓고 기다리기 보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방책을 취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여전히 포마이트 감염(물건 접촉을 통한 감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하는 건 어렵다. 용어 ‘포마이트’는 누군가가 집은 물건에 병균이 남아 있을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나 안전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들은 사람간 감염과 관련해 오염된 표면을 만지는 것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비말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DC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열심히 소독하라고 조언한다.
연구자들은 사스의 경우 포마이트와 에어로졸이 슈퍼전파자(슈퍼스프레더)와 병원 내 감염 유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슈퍼전파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딜런 모리스 논문 공동저자 겸 프린스턴대 연구자는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더 빨리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추세를 미루어 봤을 때 전염병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연구 논문 결과에 따르면, 감염자는 중증을 보이기 전까지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온도, 습기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들이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실제 감염 사례를 더 잘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감기처럼 무더운 여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일 지 확인하고자 한다.
다른 연구자들 또한 의문점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간된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중국 우한 소재 연구자들이 현장 병원과 몇몇 감염지역서 수집한 에어로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연구진이 수집한 중환자실 병동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들이 벗어놓은 보호 장구를 보관하는 공간이나 환자용 이동식 화장실 같은 특정 장소에서는 바이러스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들은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National Centre for Infectious Diseases) 소속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병원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중 환자들의 대변에서 다량의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는 여전히 초기 단계이다. 이를 종합할 때 딜런 모리스 논문의 공동 저자 겸 프린스턴대 연구자는 “의료계 종사자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일반 대중이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야 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전문병원 내부 환경에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고는 주의 의무를 명백히 하고 있다. 알랜은 “병원용 지침에는 이미 신선한 공기 유입을 위한 공기정화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다”며 “대중들이 (공기 감염과 관련돼) 이와 같은 메시지를 얻지 못한다는 측면이 모순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조언은 모두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대중들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될 수 있는 한 자택에 머물러라. 제발 손을 씻어라' 등이 그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문재호 에디터)
[원문기사]
How Long Does the Coronavirus Last on Surfaces?
By Gregory Barber, WIRED US
지금 당신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가정해 보자. 물론 힘이 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률을 줄이고자 개인의 역할을 다한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이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가정해보자. 하루 종일 택배 상자를 운반하거나 시내버스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또 슈퍼마켓에 들려야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병원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물체 표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는 데 이것은 얼마나 오래 살아남아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보건원, 프린스턴대학교, 로스엔잴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연구자들이 이번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물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표면에 남은 바이러스는 제법 긴 시간 동안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이러스는 골판지(종이보드)에서 최대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 표면에서는 최대 2~3일간 살아 전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기 중 떠다니는 에어로졸(미세입자와 협착)인 상태로 최대 3시간까지 살아 남았다.
연구자들은 “2000년대 초반 발발했던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SARS)의 생존 기간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연구실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이 실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되는 지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전염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역학 조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병원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자연상태에서 미생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기가 어렵다. .
마찬가지로 연구자들은 공기 중 에어로졸 상태인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 실험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있던 주변 환경의 공기를 시료로 추출하지는 않았다.
대신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도록 분무기에 바이러스를 넣고 회전통 안에 뿌렸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 동안 살아남았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가 공기 중 전염력을 유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즉, 코로나19와 같은 공간에 있는다고 해서 꼭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닐제 반 도레말렌(Neeltje van Doremalen)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자 겸 논문 공동 저자는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3시간 가량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기 전염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기 중에 한 동안 떠 다닐 수 있는 미세한 에어로졸과 상대적으로 입자가 커서 낙하할 가능성이 높은 비말은 서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환자들은 보통 비말(액체)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남아있다는 연구결과가 논문에서 드러났지만 감염자가 비말 보다 에어로졸 상태로 바이러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조셉 알랜(Joseph Allen) 하버드 보건대 교수는 “공기 중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책의 예시로 실내공기를 순환시켜 오염되지 않은 공기 유입을 보장하는 방법이 있다.
알랜은 여러 전염 경로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봐야 하며 에어로졸과 비말은 차이가 극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와이어드에 이메일을 통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얼마만큼 전염되는 지에 관해 구분 짓고 기다리기 보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방책을 취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여전히 포마이트 감염(물건 접촉을 통한 감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하는 건 어렵다. 용어 ‘포마이트’는 누군가가 집은 물건에 병균이 남아 있을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나 안전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들은 사람간 감염과 관련해 오염된 표면을 만지는 것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비말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DC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열심히 소독하라고 조언한다.
연구자들은 사스의 경우 포마이트와 에어로졸이 슈퍼전파자(슈퍼스프레더)와 병원 내 감염 유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슈퍼전파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딜런 모리스 논문 공동저자 겸 프린스턴대 연구자는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더 빨리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추세를 미루어 봤을 때 전염병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연구 논문 결과에 따르면, 감염자는 중증을 보이기 전까지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온도, 습기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들이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실제 감염 사례를 더 잘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감기처럼 무더운 여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일 지 확인하고자 한다.
다른 연구자들 또한 의문점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간된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중국 우한 소재 연구자들이 현장 병원과 몇몇 감염지역서 수집한 에어로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연구진이 수집한 중환자실 병동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들이 벗어놓은 보호 장구를 보관하는 공간이나 환자용 이동식 화장실 같은 특정 장소에서는 바이러스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들은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National Centre for Infectious Diseases) 소속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병원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중 환자들의 대변에서 다량의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는 여전히 초기 단계이다. 이를 종합할 때 딜런 모리스 논문의 공동 저자 겸 프린스턴대 연구자는 “의료계 종사자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일반 대중이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야 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전문병원 내부 환경에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고는 주의 의무를 명백히 하고 있다. 알랜은 “병원용 지침에는 이미 신선한 공기 유입을 위한 공기정화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다”며 “대중들이 (공기 감염과 관련돼) 이와 같은 메시지를 얻지 못한다는 측면이 모순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조언은 모두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대중들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될 수 있는 한 자택에 머물러라. 제발 손을 씻어라' 등이 그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문재호 에디터)
[원문기사]
How Long Does the Coronavirus Last on Surfaces?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wiredkorea@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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