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이전과 같은 화려한 출시 행사는 없었다. 그래도 갤럭시S20 시리즈는 사실상 출시됐다.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며, 사전 개통은 같은 달 5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날인 6일이 정식 출시일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출시가 시작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약 가입 기간을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통 3사는 이날 별도의 행사 없이 개통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LG U+)와 SK텔레콤(SKT)은 아예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KT는 지난 26일 저녁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생중계는 4000여 명의 시청자가 동시 접속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시청자에게는 노트북 ‘갤럭시 북 플렉스’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이통 3사는 전작보다 낮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공시지원금이란 휴대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로부터 일정한 지원금을 받는 것이다. 통신사는 일정기간 약정을 통해 단말기 값을 할인해준다.
요금제에 따라 SKT는 10만 원에서 17만 원, KT는 8만 9000원에서 24만 3000원, LG U+는 7만 9000원에서 20만 2000원이다.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10의 초기 지원금이 42만 원,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이 47만 5000원에서 54만 60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
◆기업들의 컬러마케팅도 주목
통신사별로 다른 색상을 판매하는 컬러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S20과 갤럭시S20+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화이트,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색상으로 ,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코스믹 그레이와 코스믹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다만 SKT는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 LG U+는 클라우드 핑크 등 통신사별 고유 색상을 부여 받았다.
SKT가 공식 온라인샵 예약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S20+의 총 4가지 컬러 중 SKT의 전용 색상인 아우라 블루의 예약 비중이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 SKT에서 갤럭시S20을 예약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40대 남성 고객 비중도 40%에 달했다.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아우라 블루 컬러의 인기가 치솟는 것으로 보인다.
KT도 지난 20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S20+ 예약 가입자의 35%가 전용 색상인 아우라 레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우라 레드를 선택한 고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60%를 넘게 차지했다.
KT는 아우라 레드 출시를 기념해 TV 광고 속 ‘블랙핑크 제니 레드 따라하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업로드한 고객을 추첨해 △갤럭시S20+ 레드 △갤럭시버즈+ 레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제니를 가장 잘 따라한 고객에게는 TV 광고 속 제니의 의상을 증정한다.
LG U+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예약가입 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갤럭시S20 예약자 중 36.1%가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LG U+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예약가입 고객의 60.1%가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해 ‘핑크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윤범열 LG U+ 종각직영점 점장은 “갤럭시S20 시리즈에서는 핑크 색상을 찾는 고객이 특히 많다”며 “주로 20~30대 여성고객이 많이 찾는데, 부드러운 딸기 우유 색상으로 워낙 잘 나와서 남성 고객들도 예약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전예약 혜택은 어떤 게 있을까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비용 50% 지원 △갤럭시 버즈+ 9만 9000원 구매 쿠폰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구독권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이용권 △뉴로제타스톤·로제타스톤 1:1 화상영어 3개월 무료 이용권 △갤럭시 스토어 셀럽 알람 3개월권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소비자는 삼성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와 메모 프린터기 ‘네모닉 미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9000명을 대상으로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클리어백 세트를 증정한다. 사은품은 3월 3일, 3월 13일, 3월 17일에 각 3000개씩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SKT는 공식 온라인샵에서 갤럭시S20을 예약 및 구매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0명에게 ‘아우라 블루 패키지’를 증정한다. 아우라 블루 패키지는 갤럭시S20 단말기와 아우라 블루 에코백, 신세계 상품권 3만원으로 구성됐다.
예약구매 고객에 △PANTONE 액세서리 5종 △블루투스 이어폰 △맨프로토 미니 삼각대 △고속충전 지원 액세서리 총 8종의 사은품 가운데 1종을 증정한다. 예약 후 개통한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삼성 에어드레서, 무풍큐브,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한다.
KT는 예약구매 고객에 △클럭 미니 마사지기 SE △삼성 JBL 무선 이어폰 ‘FreeX’ △룬 무선 충전 블루투스 스피커 △OA퓨어 공기청정기 △ReQM 짐벌 셀카스틱 △RAON 무드등 무선 충전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갤럭시S20 사전예약 이벤트를 공유하는 선착순 1만 명에게는 CU 빅 요구르트 기프티쇼를 제공한다.
LG U+는 고객에게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베스트 오브 구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대상자에게는 월정액 8690원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월정액 2400원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원’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지급한다. ‘구글 플레이 포인트’ 골드레벨도 부여한다.
LG U+ 매장에서 예약가입 기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딸기 음료 교환권, 핑크색 화장품 등 핑크색과 관련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