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절반 가량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2019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8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구분했다.
2018년도 유료방송가입자수는 3272만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IPTV 이용자는 1566만 명으로 전년 1433만명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7년 1404만명에서 18년 1380만명으로 떨어졌다.
유료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액은 2018년 말 기준 6조808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IPTV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조4358억원을 기록했으며, 케이블TV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898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블TV의 방송사업매출 기준 점유율은 전년 대비 3.4%p 감소한 34.4%를 기록한 반면, IPTV는 전년 대비 4.6%p 증가한 56.5%를 기록해 가입자 수 기준보다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디지털상품 유료방송 가입자는 2532만명에서 2660만명으로, 8VSB(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 가입자는 518만명에서 586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는 111만명에서 27만명으로 급감했다. 방통위는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가 8VSB상품 가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심사가 마무리된 방송사업자간 인수합병(M&A)이 완료된 결과를 2018년 기준 사업자별 가입자 순위에 반영해 다시 정리해 보면 △1위 KT계열(1022만명, 31.2%) △2위 LG유플러스(LG U+)&CJ헬로(806만명, 24.6%) △3위 SK브로드밴드(SKB)&티브로드*783만명, 23.9%)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구역 수는 △KT계열 34개 △SKB&티브로드 17개 △LGU+&CJ헬로 13개가 된다.
매출액 점유율은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KT계열 32.6% △SKB&티브로드 26.7% △LG U+&CJ헬로 25.2%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가 84.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방송채널 제공 매출액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송채널 매출액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9% 성장했다.
방송채널사업사용자(PP) 가운데 일반PP(홈쇼핑, 데이터, 라디오, VOD PP 제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7182억원으로 증가세(17년 6994억원)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 3사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25.4% 증가한 3184억원으로 증가세(17년 2539억 원)를 이어갔다.
방송채널 제공 매출액 기준 1위 사업자는 CJ계열(20.3%), 2위 MBC계열(14.3%), 3위 KBS계열(13.9%)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1위 사업자인 CJ계열 PP점유율과 시장 집중도 지수(HHI: 997) 모두 통상적인 수준이라 경쟁 제한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시장집중도 완화 추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대해서는 “최근 OTT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OTT 사업자가 등장하는 등 서비스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향후 유료방송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찰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