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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가격, 내년엔 20만 원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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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가격, 내년엔 20만 원대로 떨어진다”
에릭 자오즈펑 화웨이 5G 글로벌 마케팅 담당… ‘5G 버티컬 서밋 2019’행사서 발표
에릭 자오즈펑 화웨이 5G 글로벌 마케팅 담당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에릭 자오즈펑 화웨이 5G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4일 ‘5G 버티컬 서밋 2019'행사에서 내년 5G 스마트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전망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에릭 자오즈펑 화웨이 5G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5G 버티컬 서밋 2019’에서 내년 5G 스마트폰 가격은 200달러(약 23만 원)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5G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고객유치를 위해 기기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오즈펑은 “5G 스마트폰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이 중요하며, 고가 스마트폰은 고객 선점에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내년에 5G 이용자 수가 근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마트폰 가격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UNSPLASH]


◆중국은 이미 5G 스마트폰 가격 하락 시작됐다

현재 국내 5G 스마트폰은 100만 원대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발한 중국에선 30~60만 원대 5G 스마트폰이 이미 등장했다. 지난 8월 60만 원대로 시작한 중국 스마트폰은 점차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지는 추세다.

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VIVO)다. 비보는 지난 8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타이틀로 5G 스마트폰 ‘아이쿠 프로’를 3798위안(약 64만 원)에 선보였다. 이어 9월 말 샤오미도 ‘미9 프로’를 3699위안(약 62만4800원)에 출시했다. 비보가 이번달 중순에 출시하는 ‘X30’에는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980이 탑재됐다. 엑시노스980은 삼성전자와 비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시스템온칩(System on a Chip)기능을 통해 5G 통신 모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통합했다.  비보는 X30의 최저가를 3798위안(약 63만 원)으로 책정했다.

5G폰 가격 경쟁에는 레노버도 끼어들었다. 보다 경쟁력을 갖춘 저가 5G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레노버는 오는 12일 5G 스마트폰 ‘Z6 프로’의 가격을 3299위안(약 54만7000원)으로 책정했다. Z6는 후면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된 4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퀄컴 사의 고성능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전작 대비 전력효율을 45% 이상 향상시켰다.

화웨이에 따르면 중국은 5G 기지국을 내년에만 60~80만 개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자오즈펑은 “이 정도 숫자로 기지국이 가동되면 내년 말까지는 약 1억5000만명에서 2억만 명 정도가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 10 [사진=UNSPLASH]
삼성 갤럭시 노트 10 [사진=UNSPLASH]


◆한국서도 가격 하락 기대

국내에서도 5G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려면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5G 스마트폰은 고급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은 출고가가 124만8500원,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S도 110만원에 출고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도 저가 스마트폰 기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통신3사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5G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3사는 중저가 단말기가 나올 수 있도록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조만간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조만간 출시될 거라는 기대가 높다. 현재 5G 스마트폰중 가격이 가장 낮은 모델은 80만 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 A90’을 89만9800원에 출시했다.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81만4000원 짜리 5G 스마트폰 ‘스테이지5G’를 출시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다른 5G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국 ZTE가 제조한 모델로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LG전자는 10월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가 스마트폰을 출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5G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보급형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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